“하나님의 나라 임하는 사업장 만들터”

“최선을 다해 고객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사업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주예닮교회(담임 조재선 목사)에 출석하는 유성일 집사는 현재 교회에서 고등부 교사로, 전도팀원으로 활동 중이다. 고등부장으로 2년간 섬기면서 현재 20여명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 9명의 친구들을 담당하고 있다.

수능을 앞둔 친구들에게는 “항상 너희들의 길을 향해 앞길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 집사는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목회자(고 유인식 목사. 김제중앙교회)의 아들로 순종하며 자라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익산에서 믿음생활을 하던 유 집사는 지난 2010년 세무사 시험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면서 8월초부터 집 근처 예닮교회로 새벽기도를 다녔다. 이후 10월 29일 발표가 됐고 합격한 2011년 서울에있는 세무법인에서 3년간 근무하게 됐다.

당시 부인과 함께 교회를 옮기려고 했던 차에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교회의 환경이 마음에 들어서 예닮교회로 결정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교회예배는 물론 양육반 제자훈련을 받기 위해 전주로왔다. 그리고 주일날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교육을 받고 새벽에 서울에 도착하기를 반복했다.

유 집사는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합격해서 그런지 생활습관이 부지런했던 것 같다”며 “최근에서야 제자반과 군사반, 재생산 반을 거쳐 제자훈련을 마쳤다. 앞으로도 성실히 주님을 믿으며 열심히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전주 서곡에 바울세무회계사무소를 차렸다. 하지만 그 이전의 어려움은 잊지 못한다. 그는 세무대학교를 졸업하고 23살에 세무서에 들어가서 탄탄대로의 길을 걷다가 8년만인 31살에 부인 몰래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암웨이사업을 하다가 1년 만에 망하기도 했다. 퇴직금도 사라진채 다시 동부생명에 들어가서 6개월간 근무를 하는데 판매에 대한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또 다시 AIA화재보험에 들어가서 1년 넘게 근무하면서 1등도 해봤다. 그러다가 한번은 무작위로 홍보팩스를 보내다가 불법 스팸법에 의해 100여만원이 넘는 과태료를 부과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다시 돈을 벌어야 했기에 지난 2005년 핸드폰 판매하는 일을 시작했다. 들쭉날쭉 어려움을 반복하다가 지난 2007년 부인에게 공부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당시 어머니의 도움과 부인이 번 돈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첫 번째 관문인 토익시험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유 집사는 “적어도 리딩부분에서 350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270점에만 머물러서 고민이 많았다”며 “지난 2009년 8월 가장 어려운 토익시험이 출제됐는데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열심히 기도했더니, 놀라운 기적으로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후 1차 객관식 시험에 이어 2차 주관식의 세법과 회계시험 50여장을 작성하면서 최종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그는 “항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당시 라면이 먹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사먹지 못했다”며 “하지만 기도하면 부인이 탁구시합에서 쌀을 타오고 친구가 치킨도 사다주고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유 집사는 아직도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라는 찬양만 들으면 눈물이 난다면서 “앞으로 관련 업체가 교회를 출석하며 곳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하길 원한다. 관련 업체 분들에게 작은 성경책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전도에 앞장서며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하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바울세무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유성일 집사는 기장대리, 이의신청, 신고대행, 조세불복, 세무조정, 양도상속증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