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산교회(담임 이종기 목사)가 전남 지도서부교회(권주택 목사) 예배당 수리를 지원했다. 섬에 자리한 지도서부교회는 예배당이 낡아 수리가 필요했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이 70~80대 어르신이라 지금까지 엄두를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지도서부교회의 소식을 접한 권오산 안수집사 등 남군산교회 교인 10여 명은 지난 8월 14~16일 식당과 주방, 화장실 등을 리모델링 했다.

또한 주방에는 대형 냉장고를 설치하고 본당에는 선풍기 3대와 온풍기를 비롯 교회 비품도 지원하게 됐다. 교회의 낡은 화장실은 새로운 변기로 교체됐고 식당과 주방의 천장과 벽, 싱크대는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남군산교회가 지원했다”고 했다.

권주택 목사는 “폭염으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봉사단이 내 교회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교회 내부를 수리했다. 직접 장판을 뜯어내고 새 장판을 깔았으며 천정과 외벽도 봉사단이 직접 나서 섬겨주셨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번 지도서부교회 예배당 리모델링은 이종기 목사와 권주택 목사의 오래 된 인연이 계기가 됐다. 40여 년 전 함께 신학을 공부했던 두 목사는 최근까지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데 얼마 전 이종기 목사가 지도서부교회를 방문하면서 교회수리를 약속한 것.

권주택 목사는 “남군산교회 이종기 목사님과 교인들의 도움으로 좋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은혜를 잊지 않고 기쁨으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 하겠다”고 말했다.

                                                                                                                                     /한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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