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에 목회의 길 들어서 12년째 사역”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찬양함이 선함이며,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돼가기를 바라는 임실 오궁교회 담임 강성희 목사. 그에게서 찬양은 문 앞에 놓인 주춧돌이다. 익산장로합창단 창단멤버로도 활동한 강 목사는 익산YMCA 단장도 역임했다.강 목사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의 표현에 멜로디를 붙인 것이 노래이며 창가다며 “그러나 아름다운 새소리, 물의 물소리, 바람의 바람소리, 벌레들의 울음소리, 바위의 침묵의 소리까지 모든 피조물의 소리는 해와 달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도 찬양함(시147:1)과 같은 자연의 소리로 이 모두는 창조주의 창조계획에 의한 찬미의 반응이다”고 강조했다.

큰형(강복동 장로, 소천)의 신앙을 따라 그를 닮기를 원하며 교직과 함께 사업을 통해 젊음을 보내고, 70세 이전에 목회의 길에 나선 강성희 목사. 그의 삶은 찬양과 함께 이어졌다. 강 목사는 “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라(사43:21)”는 말씀을 부여잡고, “찬송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며 우리 피조물의 목적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찬양은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우리 피조물의 예배이며 성도의 본분이요 특권이다”고 했다.

익산 춘포가 고향인 강 목사는 어릴적부터 신동교회에서 신앙을 다져갔다. 강 목사는 “신동교회를 어릴적부터 다녔다. 외할머니께서 먼저 신앙생활을 하셨다. 3대가 한 울타리에서 살았다. 또, 3형제가 장로로 섬겼다”며자신의 가족 신앙을 자랑했다. 신동은 ‘믿음골’이라고 했다. 동네에 작은 시냇가에 사시사철 물이 내려오기도 했다. ‘믿고 농사를 짓는다고 해 믿음골’이라고 불렀다. 당시 신동은 200여 가구가 살았다. 1,00여명이 모여 설던 동네이다.

강 목사는 “신실한 기독교 가정이었다. 큰형인 강복동 장로가 1951년 1.4 후퇴 때 장로 임직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큰 형님의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고 성장했다. 5남매 가운데 4째이다.둘째 형님과 20년 차이가 난다. 2명의 누님도 있다. 때로는 형을 통해 신앙교육도 철저히 지도를 받았다. 아버지는 70세에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다. 5년 동안 교회를 다니시다가 소천하셨다”며 가족 신앙 자랑을 이어갔다.

신동교회 초대 목회자는 마로덕 선교사이었다. 강 목사는 어릴적 신앙생활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큰형의 신앙생활의 나침판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었다고 했다. 강 목사는 교편생활 첫부임지인 영광에서 교회를 개척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교편 생활을 하면서 영광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벽지인 홍동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시작했다. 당시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다. 동네 청년들의 권유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교회를 개척했다. 5년 동안 섬겼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다”며 교회개척에대해 설명했다.

개척교회는 가정집에서 시작했다. 헛간이었다. 환경이 열악했다. 그럼에도 초등학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후 강 목사는 편안한 생활에 익숙해져 나태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교회 출석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강 목사는 섬에서 3년 동안 교편생활을 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위도를 다녀오다가 풍랑을 만났다. 그는 “배가 고장났다. 3일 동안 요나의 기적을 체험했다. 1979년 11월이었다. 위도까지 3시간 거리이다. 자가발전을 배우기 위해 위도를 다녀오던 가운데 배가 고장이 나 풍랑을 만났다. 30cm의 눈이 내렸다. 11m의 풍랑이 일어났다. 배에서 회개를 했다”며 “11m의 풍랑은 나태한 신앙생활을 꾸짖는 하나님의 도구이었다”고 했다. 강 목사는 대전에 카다시코러스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목회의 길에
들어섰다. 김엽 목사의 소개로 대한연합신학교에 입학했다. 69세 때에 신학교를 졸업 하고 담임을 맡은 오궁교회를 지금까지 12년 동안 섬기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