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경제 살려내 기업하기 좋은 전북 만들 것”

“무너진 전북경제를 살려내야 합니다. 기득권과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전북 정치를

개혁해야 합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군산성광교회)는 4년 간의 임기 내에 전북경제를 살려내야 하

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특히, 전북 도정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전북 도민을 대통합으로 모으며,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는 실사구시를 실천하는 실용정치, 도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로 도정 운영의 근

본적 패러다임을 바꿔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침체된 경제를 살려내는데 집중하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 것”이라며 “이에 불필요한 규제부터

혁파하고 정비하고 기업가들이 전북에 와서 크게 성장했다는 성공신화를 만들어내

겠다.”고 밝혔다.

도지사 임기 시작과 동시에 대기업 계열사 유치전에 뛰어든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본다.

-. 국회의원을 하시다가 도지사가 되었다. 어떤 차이가 있는가. “도정은 국방, 안보

를 제외하면 국정의 축소 판이나 다름없다.

대안 없이는 말을 할 수 없고, 어느 문제 하나 소홀할 수 없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향한 성장까지 도지사의 책임의 범위는 광대하다.

도지사가 도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도민의 안전에서는 과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 마음으로 여름 폭우 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곧장 현장에서 대응을 지휘했다.

모든 영역에서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 민국의 미래’가 되게 할 것이라는 각오로 임

하고 있다.”

-. 향후 어떻게 도정을 이끌 계획이신지?

“전북도정은 역동적인 도정으로 진화할 것이다. ‘민생 중심, 현장 중심, 실행 중심’의

도정을 펼치겠다. 이념을 넘어, 여야를 넘어, 오직 민생과 경제를 중심으로 임할 것이

다.

도민의 삶의 현장에서 고락을 같이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해법을 추

구하겠다. 백언이 불여일행이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다 득표자이자, 최연소 도지사이다.

젊은 도지사답게 역동적으로 일하는 전북도정을 만들겠다.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

공하는 전북, 새로운 전북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

-. 전북인구가 18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인구문제 해법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81명(2021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특

히 비수도권은 출산율 감소에 인구유출까지 겹쳐 지방소멸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구문제의 원인은 산업구조 변화, 교육․문화 인프라 낙후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좋은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 주력 산업 고도

화와 신산업 육성 등 기업 유치와 일자리 정책을 도정의 첫 번째 사명으로 삼은 이유

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저출생, 청년일자리, 중장년고령화, 농촌활력도시재생, 다문화 등 생애주

기와 특화 6대 분야별 인구정책을 추진해 인구감소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

올해부터는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해 주거·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 개선, 도농

교류 확대 등 지역 활력 제고와 함께 지방소멸을 막고 실질적으로 살고 싶은 전북

을 만들어 낼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설계해 갈 생각이다.”

-. 대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우리 경제가 위기에 놓여 있다.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1970년대 오일쇼크

때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한은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크게 인상했다. 내수와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지역 간 경쟁은 더 치열 해질 것이다. 그러나 도민들께서 제게 전북경제를

일으켜 세우라고 명령하셨다. 이를 위해 임기 내에 대기업 계열사 유치를 도민들께

약속 드렸다.

앞으로 기업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려고 한다.”

-. 새만금 사업, 앞으로의 개발 방향은?

“새만금은 제가 국회의원 시절에 새만금 특별법, 새만금 개발공사설립법, 새만금 리

조트 건설법을 만들고 세종의 새만금청을 군산으로 이전한 바 있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으로 도민께서 큰 기대를 걸게 했지만 성과는 미비했다.

지난 5년간 확실한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도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하다.

새만금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콘텐츠를 채워 넣는 작업을 하겠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내부도로를 신속하게 건설해 기업과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투

자 환경을 조성하겠다.

내용적 측면에선 새만금을 신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대규모 복합테마파크 조성,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하겠다.”

-. 새만금 사업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지원 등 닥친 현안이 너무도 많습니다. 야당

이 된 입장에서 윤석열 정부와 어떤 협치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과 민생에 있고, 민생 앞에는 이념이나 여야의 구분

이 없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도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앞으로 야당 도지사로서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 국민의힘과의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

다.

취임 전부터 국민의힘과 적극적인 협치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 사무실을 40

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임명할 수 있는 3급 상당의 정책협력관에 국민의힘 측 인사 추천

을 제안했고 실제로 임명했다.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 협치를 통해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이어가겠다.

새만금 사업만을 위한 특별회계 조성, 새만금위원회 대통령 직속 설치 등 사업의 속

도를 높일 수 있는 행, 재정적 시스템 마련에도 노력하겠다.”

-. 삶의 금과옥조로 삼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

“현재 저는 군산성광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만난 성경말씀, ‘야베스의 기

도’중 ‘나의 지경을 넓혀 주소서’라는 구절을 좋아한다.

이 구절의 의미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 왔

다. 도내 교우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 말씀은?

“도민 여러분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 흘리며 일하고 계신 삶의 현장에서 새로운

도정을 펼쳐 나가겠다. 전북의 땅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일자리 때문에 고

향을 등지는 서글픈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부탁

한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