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부모에게 배운 섬김으로 봉사 앞장”

사)라온봉사단(대표 고선영 교수, 전주연세교회) ‘2022 라온천사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5일(목) 오후 7시 전주시내 모 카페에서 열렸다.

‘라온’ 은 ‘즐거운 봉사’ 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봉사를 할 때 즐거운 마음

으로 섬기자”라는 목적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전주지역 청년들과 함께 설립한 라온 봉사단은 그동안 칼국수 봉사, 반찬

봉사, 장학금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부터는 쿨루프(cool roof) 시공 봉사를 진행했다.

라온봉사단 대표 고선영 집사는 전라북도에서 진행하는 ‘2021년 환경보전

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관내 사회적 취약계층인 복지관, 경로당, 지역아

동센터, 옥탑방 등에 쿨루프 시공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쿨루프는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효율성 저하를 방지할 수 있게 해주

는 공사다.

특히, 쿨루프는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차열 방안으로 연간 냉방에너지

사용을 15%까지 절약할 수 있다.

고 집사는 “사업대상을 선정한 후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꼭 필요한 단체

가 있을 시 연락을 주시면 사전 답사 후 먼저 시공을 진행할 수도 있다” 고

밝혔다.

이어 “옥상에 쿨루프 페인트를 칠해 온도가 내려갈 수 있는 공사로 공사를

마치면 약 3도 정도 온도가 떨어진다.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지역 아동센터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공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제만경 장산교회가 모교인 고 집사는 모태신앙인으로 신실한 신앙생활

을 해온 부모의 삶을 통해 신앙을 배워왔다.

현재 연세교회에서 안수집사로 섬기고 있는 그는 “부모님께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셨다. 저는 부족한 것이 많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

님께서 교회를 개척하셨다.

저도 교회를 건축 할 때 벽돌을 나른 경험도 있다. 친형도 목회를 하고 있

다”라고 밝히고, “부모님과 형의 신앙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하

고 있다.”고 했다.

고 집사는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시도했다. 창업을 해 성공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의 경험은 그의 삶에 미친 영향이 컸다.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봉사를 통해 섬김을 배웠다. 이것 또한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저희 어머니께서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았습니다. 석사와 박사 학위도 어

머니의 열정 때문에 취득하게 됐습니다.

사회봉사와 섬김은 어릴 때부터 배웠습니다.”

현재 그는 전주대(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

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는 인터넷 마케팅을 교육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

생은 베트남 유학생 40명, 중국 유학생 20명 등 60명을 전담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연세교회에서 고등부를 섬기고 있다. 결혼 후에도 장산교회를

섬기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연세교회로 옮기게 됐다.

그는 “부모님의 기도의 힘이 있었기에 오늘날 제가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

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저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종이 되겠다” 라고 말했다.

그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 쿨루프 페인트 공사를 할 때, 힘들고 지칠 만도

한데 회원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섬긴다.

작은 봉사의 실천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봉사한

다”라며 “젊은 시절에 누구가를 돕고 있다는 그 자체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