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질병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에게 희망 전해

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가 지난 20 일(주일)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금호교회 장로)을 초청해 성도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었다.

이날 월드비전 회장 조명환 장로는 북한에서 태어나 6.25 전쟁 때의 이야기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제9대 한국 월드비전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섬기고 있는 이야기 등을 전했다.

‘꼴찌가 받은 최고의 사랑’(빌 2:13) 제목으로 간증에 나선 조 회장은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행정학과, 애리 조나대학교 대학원 미생물 면역학 박사를 취득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전공이 아닌 자신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즈 전문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 회장을 맡아 활동 해 왔으며, 국제기구 및 아시아 정치지도자들과 에이즈 퇴치 운동을 주도하는 에이즈 퇴치 운동의 리더로 주목받 았던 이야기도 간증했다.

월드비전은 72년 전, 대한민국에서 설립됐다. 한국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고자 시작된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 회원국을 둔 세계 최대 국제구호개발 NGO로 성장했다.

도움을 받던 사무소로 시작한 한국월드비전은 이제 전 세계 월드비전 중에서 최대 후원국의 하나로 성장했다.

조 회장은 “저도 가난하여 후원을 받았던 어린이였다. 지금은 월드비전의 한국 회장으로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섬기고 있다.

제가 태어났던 시기의 대한민국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하고 열악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라며, “가난했고 열등생이었던 저에게 미국인 ‘에드나 넬슨’이라는 분이 저의 후원자가 되어 주셨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무려 45년간 매달 15달러씩 보내주신 후원금은 저에게 꿈을 꾸게 해주었으며 저의 미래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었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넬슨 씨에게 받은 은혜를 생각 하며 항상 그 선행을 흘러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처음 아시아태 평양에이즈학회장에 뽑히던 2005년, 치료비가 없다며 에이즈 검사를 거부하는 태국의 한 감염 의심자를 설득 끝에 검사시켰더니 양성으로 판정됐고, 임신한 부인과 나중에 태어난 아기도 감염됐다.

부모는 태국 적십자사 지원으로 치료했고 아기는 내가 50만 원을 들여 살려냈다. 50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70년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아동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꿈꿀 수 있도록 섬겨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는 가난, 불평 등, 질병, 전쟁으로 소외되고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이 있으며, 월드비전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전 세계의 선한 영향력으로 한국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 났으며, 지금은 받았던 도움을 다시 돌려주는 월드비전으로 성장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는 가장 신뢰받는 월드비전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