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농교회 기록물 기독교 유물 지정

완주군 고산면 소농교회(지득수 목사)의 기록물이 통합 총회 한국기독교 유물로 공식 지정됐다.

통합 총회역사위원회와 전북노회는 지난 5일 소농교회에서 유물 지정 기념 예식을 가졌다.

120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농교회의 기록물은 한국 기독교의 초기 신앙 형태와 지역 선교사의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소농교회가 지난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물로 지정된 기록물은 소농교 회 당회록, 입교인 및 세례 문답자 명부, 학습 문답자 명부 등이다.

특히 소농교회 당회록(1911~1969)은 일제강점기, 해방기,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의 교회 상황과 선교사 활동, 지역 목회자 및 교인들의 신앙적 헌신을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또한 입교인 및 세례문답자 명부(1909~1956)와 학습 문답자 명부 (1927~1956)는 초기 한국 기독교의 신앙 교육 과정과 교회 운영의 실상을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로 인정받았다.

당회록(사진위)

이러한 문서들은 한국 개신교의 뿌리와 신앙 전파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 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통합 총회역사위원회와 전북노회는 지난 5일 소농교회에서 유 물 지정 기념 예식을 거행했다.

예식에서는 소농교회의 신앙적 유산과 그 의미를 재조명하고, 향후 보존 과 연구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 됐다.

한국기독교유산협의회장 정경호 목사는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과 그 시 대의 사회상을 담고 있는 전북지역의 기독교 유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 리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소농교회를 비롯해 소양 위봉교회, 삼례제일교회, 완주 전 북노회 당회록 등 지역 내 기독교 기록 유산을 전라북도 지정(등록) 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정경호 목사는 이번 소농교회의 유물 지정이 지역 교회 역사 보존과 연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