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 전주중인교회(조무영 목 

사)가 교회의 신앙유산을 복원하고 정비하는 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인교회는 1944년에 지어진 한옥예배당의 교단 사적지 지정을 앞두고 원형으로 복원하여 역사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906년에 설립된 중인교회는 현재 역사관 개관을 위한 마무리 준비에 한

창이다. 또한 1944년에 건립, 오랜 세월동안 교육관과 식당으로 사용해 온 

한옥예배당을 올해 초부터 본래의 한옥 구조를 되살리는 원형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천장 속에 숨겨져 있던 상량문과 기둥 구조 등을 노출시켜 전통 건축

미를 살리고, 교회 초창기의 분위기를 구현했다. 

예배당 외부에는 ‘새잡리예배당’이라는 이름의 현판이 걸렸는데, 이는 교

회가 세워진 당시 마을 이름을 따온 것이다. 

또한 출입구에는 과거 사용하던 종을 활용해 전통식 나무 종각을 다시 세

워, 교회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복원된 예배당은 곧 역사관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내부에는 교회 창 

립과 성장 과정, 신앙 선배들의 헌신 등을 조명하는 전시물이 설치될 예정

이며, 전시를 위한 조명 및 디지털 시설 등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조만간 전시 공간이 정식 개방되면, 신앙 유산을 체험하고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회는 한편으로는 지난 1년간 준비해온 ‘중인교회 118년사’ 출간을 앞두

고 있다. 

이번 역사서에는 일제강점기의 핍박, 타종교 도전, 교단 분열기의 혼란 속

에서도 정체성을 지켜낸 중인교회의 여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특히 김종남 장로가 60년 전 전한 설교문, 성도들의 자필 간증문, 초기 목 

회자들의 활동 보고서 등 희귀한 문서 자료가 수록돼 교회의 발자취를 보

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조무영 목사는 “중인교회는 단순히 오래된 교회가 아니라, 신앙의 정통성 

과 민족의 아픔을 함께 이겨낸 ‘전투 하는 교회’”라며 “이번 복원과 정리 작 

업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신앙 행보”라고 말했다. 

현재 중인교회는 교회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합동 교단의 한국기독교역 

사사적지 지정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해당 지정이 확정되면 지역 복음 전

파와 기독교 교육의 현장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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