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과 소상공인 도우며 사랑 실천

“외국인 유학생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멘토로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

님께서 제게 주신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MVP선교회 대표 정병표 장로(전주동부교회)는 지난 7년간 평신도 중심 선

교단체인 MVP선교회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멘토링 사역에 매진해

왔다.

정 장로는 또, BP경영연구소 대표로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과 소상공인들

을 위한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선교회는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삶의 현장 속 선교를

지향한다.

외국인 유학생과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는 정병표 장로는 선교가 교회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그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사역은 동행과 공감, 그리고 실제적인 도우심으로 빛난다. 정 장로는

사역뿐 아니라 생업의 자리에서도 이웃을 섬기는 도구로 쓰임 받고 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BP경영연구소’는 지난

15년간 정부 지원사업을 이들에게 안내하고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

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는 정책자금이나 교육기회 자체도 생

소합니다. 저는 그분들을 찾아가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컨설팅, 마케팅 교

육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BP경영연구소는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비즈니스 지

원단 전문위원과 소상공인시장진 흥공단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현장 중심

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정 장로는 국내 전통시장을 오가며 시간 내기 어려운 상인들을 대상으로 찾

아가는 강의, 스마트폰 활용 마케팅 교육 등 실효성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

해 왔다. 그가 주도한 프로젝트로는 전통시장 상인대학 운영, 소상공인 역

량강화 컨설팅, 점포 철거비 지원 컨설팅, 상품 연구개발, 베트남 기호도 조

사 등이 있다.

그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 상인들도 인내로 이끌어가면

충분히 변화된다”라고 전했다. 정 장로가 MVP선교회를 이끌게 된 계기는

다양한 선교훈련에서 비롯됐다.

합동 측 LMTC 선교훈련과 전북 시니어선교사 훈련을 수료하면서, ‘이제는

나도 주도적으로 선교를 감당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특히 필리핀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으로 20여 차례에 걸친 단기선교 등은

정 장로의 선교적 비전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주었다. 정 장로가 이끄는

MVP선교회의 핵심 사역은 외국인 유학생 대상 멘토링이다.

전주 비전대학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도와 상담, 생활 밀착형 지원을 제

공하고 있다. 단순한 전도가 아닌, 삶을 함께 나누는 ‘공감 선교’이다.

정 장로는 “병원 치료 동행, 직업 알선, 진로 상담까지 함께하는 사역은 제

게 주신 즐거운 달란트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감당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나 지원서를 작성 해 지자체 재정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실

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선교는 교회 울타리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주동부교회를 섬겨온 그는, 마룻바닥에서 무릎을 꿇

고 기도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신앙경험이 지금의 나를 있

게 했다”라고 말했다.

“한때는 주님을 만난 이후로도 방황했습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내적 갈등

도 많았고요.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연단이었고, 지금

은 ‘오뚝이 신앙’으로 다시 일어 서게 됐습니다.”

그는 주일학교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한다. 어릴 적 신앙

의 기초가 평생의 믿음을 붙드는 버팀목이 된다는 고백이다.

정 장로는 아내 최진숙 권사와의 동역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알토

란 같은 존재”인 아내와의 결혼 생활, 신앙 안에서 잘 자라준 남매, 그리고

사랑스러운 손주까지… 정 장로는 “작지만 다복한 가정이 하나님께서 주신

또 하나의 축복”이라고 한다.

현재 그는 오는 6월, 신앙을 바탕으로 한 ‘크리스천 리더십 멘토링’책을 출

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신앙을 통합해 크리스천 리더들에

게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삶의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 온 정병표 장로. 그의 사역은 오늘도 교회와 세상, 신앙과 실천, 선교

와 나눔의 다리 역할을 감당하며 계속되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