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목사(김제명량교회)가 ‘하늘은 너에게 흰눈썹 울새가 된다’'(2023년 

5월 28일 발간)에 이어, 두 번째 시집 ‘여름 참 예쁘지’를 최근 펴냈다. 

이번 시집은 그가 한겨레신문 온라인 지면 ‘한겨레온’을 통해 2014년부터 

연재해 온 작품들을 바탕으로 엮은 것으로, 오랜 시간 일상과 자연, 신앙을 

시로 묵상해온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박 목사는 “두 번째 시집을 통해 다시금 제 시를 돌아보고, 자연과 하나님

의 숨결을 시의 언어로 그려낼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며, “한겨레 가족들

과 독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집 서문에서 “피조 세계를 통해 느끼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과 

사랑에 대한 감탄을 담담하게 전한다. 

꽃의 향기와 형태, 고운 율동을 통해 세상의 어두움과 갈등을 잠시 내려놓 

고, 자연과 신앙 안에서 회복과 평안을 노래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 목사는 “시인은 완전한 단어로 불완전한 문장을 만들 뿐”이라며, 자

신의 시가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보다 사유(思惟)의 여백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진부한 언어를 피하고, 사물에 대한 새로운 상상과 감각을 통해 시를 

빚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명수 목사의 시는 단순한 언어를 통해 일상의 신비와 하나님의 임재를 섬

세하게 풀어낸다. 

'여름 참 예쁘지'는 그가 목회자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묵상하고 기도해

온 흔적을 따라가며, 독자들에게 신앙과 자연, 그리고 인생에 대한 깊은 사

유를 선물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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