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당한 이웃의 고통을 모른 채 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간 교회가 있다. 

고현교회 봉사팀이 지난 6일~7일 황금연휴에 화재로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의 전흥교회에서 보수 공사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익산 고현교회(박인기 목사)는 황금연 였던 지난 6일~7일까지 대규모 산

불로 인해 서울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경

북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의 전흥교회(최준희 목사)를 찾았다. 

고현교회 박인기 목사는 “연일 속보를 통해 전해지는 현지의 참담한 상황 

들과, 건국 이래 가장 큰 재해라는 이야기에 마음이 몹시 아프고 걱정됐다” 

라며 “성도들과 그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고, 결국 발걸음을 여기까지 옮기 

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현교회는 먼저 고난주간 특별새벽 기도회를 통해 금식하며 헌금 1,200

만 원을 마련됐다. 

하지만 금전적인 도움 외에도 현장을 찾아가 돕자는 의견이 많아 봉사팀을 

구성하여 피해복구를 직접 돕기로 했다. 

봉사팀은 전흥교회에 도착하자마자 봉사와 복지사역을 총괄하는 유성금 

장로가 실무진들과 함께 사전답사를 거쳐 마련한 계획안을 바탕으로 본격 

적인 교회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예배당, 사택, 부속건물까지 각자 업무를 배분받은 봉사팀원들이 매달렸 

다. 화재의 흔적들을 말끔히 지우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며, 화재로 무너진 

울타리를 다시 세웠다. 

낡은 예배당의 방수작업과 화장실을 신축하는 공사까지 다음날 새벽까지 

작업이 이어졌으며, 이틀째 작업 역시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다. 

연휴도 마다하고 집수리 봉사팀에 참여한 김종비 집사는 “일은 많고, 날씨 

까지 더웠지만 전흥교회 성도들이 놀라워하며 감사해하는 모습에 피곤함 

을 다 잊을 수 있었다”라며 “형제 교회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하나님께 기쁨 

을 드렸다는 보람이 크다”라고 말했다. 

/심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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