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캄보디아인 전쟁중단 호소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 분쟁이 무력 충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다문화 가족들이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캄보디아가 태국과 국경분쟁이 무력 충돌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거주 캄보디아 다문화 가족들이 지난 7월 26일 전주장동교회에서 평화 시위를 열고, 전쟁 중단을 호소 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토) 전주장동교회(김태영 목사)에서 평화 시위를 열

고, 전쟁 중단을 호소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이주여성 이나린 씨는 “저희는 고국을 떠나 대한민국

에서 평안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캄보디아에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는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다”라며 “태국이 캄보디아의 문화유산을 자기 것이

라 주장하며 전쟁을 일으켰고, 실제로 캄보디아를 향해 미사일까지 발사했

다” 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이 공포 속에 떨고 있다. 태국은 속히 전쟁을 중단

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고국에 돌아가 직접 도울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한마

음 한뜻으로 모여 전쟁 중단을 외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평 화는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말했다.

이번 평화 시위는 전주장동교회가 다문화 가정들을 위해 장소를 허락하면

서 진행됐다.

김태영 담임목사는 “이 땅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웃들의 고통도 우리의 기

도 제목”이라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캄보디아 국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

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오랜 시간 동안 국경지대 문화유산인 ‘프레아 비

히어 사원’의 소유권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으며, 최근 들어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양국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

들의 호소는 갈등의 해법이 무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일깨

우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