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빛 세상에 발하는 사명 감당할 것”

올해 교단 창립 90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기념예배와 함께

제66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지난 27일 오후 군산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는 자생교단의 자긍심과, 도

약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지난 27~28일까지 군산복음교회서 복음교회, 세상의 빛이어라를 주제로 66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예배는 부총회장 박준일 목사(남도지방) 인도로 부총회장 양용식 장로(서

울지방) 기도,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채규구 장로,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

이희선 권사, 고주안 학생(군산복음교회 초등부) 성경봉독, 군산복음교회

찬양대 찬양, 총회장 윤창섭 목사(금마복음교회) “복음교회, 세상의 빛이어

라” 설교 후 축사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윤창섭 목사는 “90주년을 맞은 복음교회가 우리사회를 밝히는 세

상의 빛이 되자.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는 암흑 속에서 빛으로 시작했고, 90

년 전 믿음의 선각자들도 시대의 어둠을 영적으로 깨달아 생명신앙을 주창

하며 복음교단을 시작했다.”라며 “여기 모인 우리도 예수님의 빛을 세상에

발하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자”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한 “교회가 세상을 염려 하며 끌어안고, 생명을 전하는 것이 사

명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로 복음교단은 작고 약하지

만,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에 붙들려 쓰임받길 기도하자”라며 “하나님의 때

가 되면 작은 자가 1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다. 교단의 성

장과 함께 지금까지 이어온 생명신앙을 다음 세대에도 잘 이어갈 수 있도

록 미래를 준비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3명의 목사 안수식이 거행됐다.

3명의 목사 안수식 모습

이양호 복음신학교 총장은 안수받은 후배 목사들에게 “고귀한 사명을 가진

자로서,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설교로 실천하게 하며, 확신을 가지고 선교

에 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축사 시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예장통합총회

총회장 정훈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이종화 목사, CBS 나이영

사장 등이 참석해 복음교회 90년을 축하하면서, 한국교회 전체에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달라고 전하고, 고정순(알음교회), 김용만(빛된교회), 김옥주

(신풍교회) 목사 안수식을 하였다.

이날 개회한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제 66회 정기총회는 ‘복음교회, 세상의

빛이어라’를 주제로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복음교회는 이번 총회에서 90주년 총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10년 만에 발 표되는 총회선언문은 복음교회의 시대 정신, 신앙실천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90주년 맞이 부대행사도 열렸다. 복음교회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유

물전시회가 총회 현장에 마련돼 최태용 목사, 지동식 박사, 조용술 목사 등

교단 신학의 중심인물과 관련된 자료들과 교단 활동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

다.

특히 복음교단을 창립한 최태용 목사 글을 엮은 ‘영과 신학’, ‘천래지성’의

초기 원본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임의진 복음교회 총무는 “최태용 목사는 해외 신학을 우리 자신의 신학으

로 내재화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 단상들과 당시 한국교회에 대

한 비판 등이 책에 담겼다”라고 설명 했다.

90주년인 만큼 축제의 자리도 마련됐다. 가장 전통적인 사물놀이에서부터

현대적인 밴드, 랩, 클래식 등 문화공연을 교인들이 선보였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1935년 일제 강점기 서구 선교사들의 선교 각축전

이 벌어지던 조선 땅에서 민족의 자존감과 자긍심으로 탄생한 토착 교단이

다.

윤창섭 총회장은 “지금은 교단의 100 년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다. 교단

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넓혀가는 일에 힘쓰겠다”라며 “생명 신앙, 학문

적 신학, 한국인의 교회라는 교단의 표어를 한국교회에 적극 알리고, 오늘

의 한국 교회에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해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