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숨바섬에 유. 초등교 내년 완공”

전주신흥목장회(회장 박찬섭 목사)가 지난 18일 전주신흥고등학교 창조관

에서 제12회 정기총회를 열고, 한 해 사역을 점검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숨

바 섬에서 진행 중인 ‘New Dawn(신흥) 학교’ 건축 비전을 재확인했다.

전주신흥목장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선교사가 신흥학교를 세운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선교지에 학교를 세워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대선 목사(전주신흥교회 원로)는 ‘평화의 왕 예수’

를 주제로, 혼란한 국제 정세와 한국 사회 내 갈등, 가정과 교회 안의 균열

을 ‘깨어진 평화의 현실’로 진단하며 교만과 불평등을 참된 평화를 무너뜨

리는 근본 원인으로 꼽고 “예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고 낮은 자를 높이시

는 평화의 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물질·건강 등 더 많이 가진 이들이 나눔과 섬김으로 약자를 일으

킬 때 참된 평화가 회복된다”라며 “성탄을 앞두고 가정·교회·사회에 평화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자”라고 권면했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숨바섬에서 진행 중인 New Dawn 유치원·초등학교 건

축 현황이 공유됐다.

최상익 선교사는 전체 건축예산이 약 4억 1천만 원이며, 현재 2억 5천여만

원이 후원으로 마련 됐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공사는 토목·기초 공정을 비롯해 교실·강당·사무실 공사가 병행되고 있으

며, 대부분의 공정은 현지 인력과 제자들이 수작업으로 감당하고 있다.

최 선교사는 “안전사고 없이 완공되도록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라며

“2026년 8월 준공식, 9월 정식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

다. 또한 실업고(건축과) 신설 계획도 공개 됐다.

그는 “중·고등학생들이 건축 실습을 통해 학교 시설을 직접 완성해 가면 건

축비를 줄일 뿐 아니라 일터 선교와 직업 교육이 함께 이뤄진다”라며 “지방

정부가 중·고등학교 부지로 2 헥타르를 기증하기로 한 것은 하나님의 큰 격

려”라고 말했다.

전주신흥고 김병호 교장은 인사말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신입생 유치

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특히 1927년 건축된 ‘리처드슨 홀’ 복원 사업 경과를 소개하며 “국회의

원들과 만나 신흥의 역사와 신앙 유산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라

며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총회에서는 서기·회계 보고 후 차기 임원 선출이 진행됐으며, 회원들은 만

장일치로 박찬섭 회장의 유임을 결정 했다.

“숨바 사역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경험과 비전을 갖춘 회장이 계속 사역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임기를 1년으로 마치려 했으나, 회원들의 믿음과

격려로 한 해 더 섬기게 됐다”라며 “학교 건축 완공에 그치지 않고 유치원·

초등학교의 안정적 운영, 장차 중·고등 학교와 병원 설립까지 이어지는 장

기적 사역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 선교사들이 전주에 교회·신흥학교·예수병원을 세워 복음·교육·

의료의 기초를 놓았듯, 숨바섬 New Dawn 학교는 그 유산을 잇는 사역”이

라며 “목장회가 한마음으로 기도와 참여로 동역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