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 선교와 한국 근대사의 형성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

운 문화·신앙의 거점이 군산 구암동에 문을 열었다. 

군산선교역사관이 지난 2일 개관식을 열고 19세기 말 호남에 기독교 교육· 

의료·사회봉사의 기초를 놓았던 윌리엄 전킨과 알렉산드로 드루 선교사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한다. 

군산에 처음 복음을 전한 전킨 선교사과 드류 선교사를 조명하기 위한 군산선교역사관이 지난 2일 개관해 기념식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전킨기념사업회는 1893년 군산에 입국해 여성 교육을 

열었던 전킨 선교사와, 군산 최초의 병원을 세우고 의료 사역을 이끌었던 

드루 선교사의 흔적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역사관을 건립했다. 

군산선교역사관은 전킨 선교사의 선교가 시작된 군산시 구암동 334번지

에 총사업비 62억 원(국도비 29억 원, 시비 21억 원, 전킨기념사업회 12억 

원)으로 연면적 999㎡, 지상 3층 규모로 근대교육의 상징인 멜본딘여학교

의 외형을 본뜬 역사관과 7인의 선교사를 기린 선교기념탑과 함께 조성되

었다. 

1층과 2층은 상설 및 기획 전시실로 전킨기념사업회에서 기증한 선교 관

련 유물과 사진, 선교사들이 사용한 의료기구 등 유물 60여 점이 전시되었

고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3층 카페는 내년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군산선교역사관은 2020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2021년 5월 현재 부지로 

최종 건립부지를 확정하였고 2023년 12월부터 공사착공 후 2025년 9월까 

지 건물준공 및 전시물 설치 등을 완료 했다. 

이후 지난 11월 4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여 지난 2일 개관식을 했다. 

내부 공간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교육실, 체험실,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돼 지역 교회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 

로 조선 초기 선교 과정에서 사용된 성경책과 교과서, 선교사들의 의료 문

서, 군산의 옛 모습을 담은 영상 아카이브, 선교사들이 실제 들고 다녔던 망

원경 및 가방 등의 유품이 최초로 공개했다.

 전킨기념사업회 이사장 장철희 목사는 “한국교회는 종종 앞으로만 달려가

느라 지나온 은혜를 돌아보지 못한다” 라며 “역사관이 과거의 감사함을 회

복 하고, 세계를 향해 받은 빚을 갚아가는 사명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개관사를 전했다. 

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는 “군산시가 앞으로 철길마을 등 주변 관광 자원

과 결합해 선교·문화·도시 역사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군산선교역 

사관은 지역을 넘어 한국 근대 기독교사의 중요한 아카이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영·심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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