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충일 목사, 이하 전기연)가 오는 4월 7일에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자들의 집회’를 반대하는 전주지역 각 교회 성도들의 서명을 전달하는 등 강력 대응을 밝혔다.

지난 12일 전기연은 전주시청을 찾아 김승수 전주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전주지역 각 교회에서 받은 ‘동성애자집회’를 반대하는 서명부를 전달하고, 동성애자들의 집회를 허가한 전주시에 대해 유감을 표명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광장사용 신청서에 적힌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번 집회에 대해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위한 전주인권축제’로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 관계자는 “신청서에 적힌 내용과 다른 용도로 광장을 사용하려는 목적이 밝혀졌음으로 집회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기연은 김승수 시장에게 전주시가 2017년 4월에 ‘성평등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전주시가 시행한 ‘성평등’ 기본조례 제5조 시행계획의 수립에 따르면, “전주시장은 성평등정책의 실현을 위하여 ‘양성평등기본법’ 제7조에 따른 양성평등 기본계획과 같은 법 제8조에 따른 전라북도의 양성평등 시행계획을 기초로 연도별 시행계획(이하‘시행계획’이라 한다)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 개정일은 2017년 4월 28일이다” 라고 되어있다.

전기연 부활절 준비위원장 박재신 목사는 “양성평등이라고 할 때 양성은 남자와 여자를 의미한다. 영어로는 MAN, AND WOMAN, 또는SEX이다. 그런데 성평등의 ‘성’은 SEX가 아니라 젠더(GENDER)라는 단어를 번역한 표현으로 젠더는 남자의 역할과 여자의 역할이란 의미로 쓰이지만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는 국민들에게는 양성평등하고 같은 것으로 속일 수 있는 중의적 용어다. 젠더 평등, 즉 성평등은 남녀평등(양성평등)과 다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전주시장은 시행계획을 수립할 경우 미리 관계 공공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전문가 등에 대하여 협조를 요청할 수 있으며, 협조요청을 받은 기관 및 단체, 개인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협조하여야 한다. 전주시장은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 제19조에 따른 성인지 통계자료를 활용해야 하고 또, 제6조 성평등위원회의 설치 및 기능에 따르면, 전주시장은 성평등정책에 관한 중요사항을 자문하고 심의하기 위하여 전주시 성평등위원회를 둬야 한다는 규정을 밝혔다.

                                                                                                                                             /임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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