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구암교회 사적지 7호 지정식

예장합동 역사위원회가 지난해 9월 군산구암교회(담임 김영만 목사)와 군산개복교회(담임 여성헌 목사) 역사사적지 지정에 이어 지난 9일과 16일 각 교회에서 지정식 및 제막식을 차례로 갖고 있다.

군산구암교회(담임 김영만 목사)는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제7호 지정 감사예배를 지난 9일 오후 2시 본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렸다. 합동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군산 구암교회는 미국남장로교 군산선교부의 활동지였던 궁멀에 설립된 교회로 선교사들이 세운 영명학교 멜볼딘여학교 구암예수병원 등과 함께 전북지역근대문명과 근대교육의 대표적 발상지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1919년 한강 이남과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교회였으며 현재의 예배당은 호남선교 100주년 기념예배당으로 건립되었고, 1959년에 건축한 옛 예배당은 군산삼일운동기념관으로 사용해왔다.

1부 예배는 합동총회 역사위원장 박창식 목사 인도로 역사 위원회 재무 강성규 장로 기도, 역사위원회 서기 신종철 목사 성경봉독, 전 총회장 전계헌 목사 ‘환경을 극복한 믿음의 향기’제목의 설교, 역사위원회 부위원장 김희수 목사 축도로 마쳤다.

2부 사적지 지정식 및 제막식은 사적지 지정분과장 김민교 목사 사회로 사적지 지정분과 서기 서정주 목사 사적지 소개, 총회장이 구암교회 당회장에게 지정 증서 전달 후 구암교회 김영만 목사가 환영 인사에서 “구암교회는 한강 이남, 호남 최초의 군산 3.1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교회”라고 말했다. 이어 합동 총회 총무 최우식 목사, 군산 동노회장 임홍길 목사, 군산 국회의원 김관영 의원이 각각 축사했다. 역사위원회 위원 박정권 목사의 마침 기도로 행사를 마쳤다.

군산개복교회도 한국기독교 역사사적지 제8호 지정 감사예배를 오는 16일 오후 2시 본교회 예배당에서 드린다.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개복교회는 구암교회와 역사를 공유하는 군산지역 최초 교회로 군산 3·5만세 운동에 김성은, 정지선, 홍종익, 전종익, 유희순 등 많은 성도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독립과 민족운동에 앞장서왔다.

여성헌 목사는 “오늘날 호남과 충청지역의 선교 교두보로, 또한 군산 지역의 모교회로서 군산구암교회와 개복교회는 주님께서 주신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교회, 학교, 병원 등이 세워졌던 군산구암동의 구암동산의 군산선교 스테이션은 호남과충청 선교의 교두보이며 지역의 모교회로서 낙후된 지역사회의 교육과 함께 의료선교 활동 등을 감당해왔다”고 했다.

/한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