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전하며 만난 쪽방촌 사람들 위해 기도”

전주대학교선교학회(대표 김은수 교수)는 지난 1월22일(월)~27일(토)까지 5박 6일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선교 비전 트립을 다녀왔다.

한국선교아카데미(KMA) 후원으로 진행한 이번 단기선교는 18명의 봉사 단이 뜻을 모아 섬기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 김은수 교수는 “3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건기 철에 거리마다 먼 지가 가득하고, 섭씨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에도 열방을 향한 단기 선교 봉사단의 행군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라며 단원들의 복음의 열정 과 헌신에 대해 설명했다.

첫날 밤 늦게 프놈펜에 도착한 선교 봉사단은 둘째 날부터 현지사역을 책 임지며 준비해온 안병이 의료선교사 (전주대 선교신학대학원 동문)의 주선 으로 3년째 프놈펜 쓰레기 마을에서 사역하는 이준원 선교사와 함께 사역 을 시작했다.

이 선교사가 세운 쓰레기 마을의 동막선교센터에서 그동안 준비해 왔던 크메르어로 찬양과 율동을 기쁨으로 보여주며 성경학교의 문을 열었다.

오전 설교에서 이희자 목사는 ‘어린 다윗과 거인 골리앗 (삼상17:45)’이라 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이날 오후에는 다시 쓰레기 마을에서 이준원 선교사와 함께 전도에 나섰다.

2평 남짓 쪽방에서 한 가족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 악취가 진동하 는 빈민촌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생필품을 전달하고, 한 영혼 한 영혼을 붙 들고 축복 기도해주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교회에 다니겠다고 고백하는 사 람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 순간 봉사단은 기쁨을 이기지 못한 채 서로의 얼굴을 보며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

이날 저녁 쓰레기 마을의 주민들이 퇴근해 오는 시간에 맞추어 마을 입구에서 야외집회가 이루어졌다.

설교를 맡은 김은수 교수는 쓰레기 마을의 매립장 앞에서 ‘하나님이 선교사입니다(욘 4;6-11)’라는 주제로 축복의 말씀을 전해주었다.

이날의 말씀을 듣고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고 저녁에 동막선교센터로 42세 여성이 울면서 예수님을 믿고 싶다는 고백이 터져 나왔다.

이준원 선교사는 이곳에서 사역한 지 2년 만에 자기 발로 찾아와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단한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셋째 날 오전에도 봉사단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성경학교 사역팀은 센터 에서 성경학교를 이어 갔고, 두 그룹은 쓰레기 마을의 빈민촌을 돌며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예수 그 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생필품을 나누어 주었다.

이날 오후 이번 단기선교 프놈펜 성경 학교 사역팀장을 맡은 양정자 목사(빛과진리교회)가 설교에 나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의 옷을 대신 입으시고 예수님의 의의 옷을 우리에게 입혀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받았다” 라며 “이것이 복음이고 기쁜 소식이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하며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말씀을 전하며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었다.

넷째 날과 다섯째 날에는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조합을 만들어서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이삭공동체 및 친환경 유기농 선교기업으로 비즈니스선교(BAM)의 모델로 정착하고 있는 보리솥기업의 탐방이 이루어졌다.

이어서 김화영 목사(선교신학대학원 원우회장)가 지원하는 ‘더세움교회’(김에스더 선교사)에 많은 선교 물품을 준비하여 성경학교와 전도 집회를 열었다.

김에스더 선교사는 7년 전에 프놈펜에 와서 맨몸으로 오직 주님만 의지하 며 사역을 해왔는데, 더세움교회의 일 년 임대료 수백만 원이 김화영 목사의 주도로 이번에 해결돼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 했다.

이번 단기선교 봉사단을 지원한 한국 선교아카데미는 현지 안병이 의료선교사에게 선교비를 전달했고, 단기선교 봉사단원들도 이준원 선교사와 김에스더 선교사에게 선교비를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협력선교를 이어갔다.

이번에 성경학교 사역을 맡은 전영선 목사(전주성원교회 교육목사)는 “흑암의 그늘에 앉아 내일을 알지 못하던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했던 예수님의 사역이 절로 생각났다”라며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5명의 가족이 살아가는 쪽방촌 사람들이 어느새 제 눈 안에 들어와 저의 기도제목이 됐다. 말씀을 전할 때 초롱초롱 해맑은 눈빛으 로 바라보는 그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제가 배우고 돌아온 심정이다.”라고 고백했다.

/나원종 기자